상단여백
HOME 기타
아파트 內 스카이 커뮤니티센터, 진짜 필요한 것일까?
  • 김정락 기자
  • 승인 2022.01.28 20:18
  • 댓글 0

“스카이 커뮤니티센터는 아파트의 포인트이자 양념 역할”

요즘 아파트 분양 광고나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제안되는 조감도를 보면 화려함의 극치를 넘어 누구나 이런 아파트에 살아보고 싶다라는 심리적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아마 해외의 어떤 나라에서도 이렇게 화려하게 치장되는 아파트는 한국말고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 중에서 가장 화려하게 표현되고 치장되는 영역은 커뮤니티센터이며 그 중심에는 너도 나도 도입하는 스카이 커뮤니티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휘트니스, 인피티티풀, 게스트룸, 카페 등 너도 나도 스카이 커뮤니티센터 경쟁”

 이러한 스카이 커뮤니티센터가 도입되는 단지의 특징을 살펴보면, 규모가 큰 주요 시설은, 지상 저층부에 있는 주로 설치가 되며, 최상층 또는 뷰가 좋은 층에는 유산소 위주의 소규모 휘트니스를 설치하고 이와 연계하여, 노천탕이나 야외 인피니티풀까지 연계하여 풍부함을 더하며, 한강이나 도심의 뷰가 좋을 경우 이벤트 공간으로써 활용성이 좋은 게스트룸, 카페테리아 등을 설치하여 집들이할 때, 손님 등이 방문하였을 때 아파트의 프라이드를 극대화하기 위한 요소로써 활용되고 있다. 마치 싱가폴의 마리나베이를 옮긴 것처럼 화려하고, 층수 또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럼 왜 이렇게 많은 현장에서 스카이 커뮤니티센터를 도입하려고 하는 걸까?

첫째, 초두 효과 즉, 제압 효과이다. 시공사 측면에서는 강력한 임팩트 및 상징성으로 입주민들에게 초두 효과를 통한 각인성을 제공하여 시공사 선정 이후, 설령 그 계획이 바뀔지언정 일단 지르고 보는 것이다. 반면, 입주민 측면에서는 ‘나 이런 아파트 살아, 어때?’라는 식의 자랑하기에 SNS에 올리기에 딱 좋고, 이러한 단지의 임팩트가 확 매겨지는 순간, 타인에게는 부러운 단지, 그러한 시선을 느끼고 입소문을 통해 핫플레이스가 되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다. 

둘째, 스카이 커뮤니티센터 도입의 보편화이다. 다른 시공사가 제안할게 뻔한데 우리가 안하면 특화를 안하고, 경쟁력 없는 제안이며, 초장부터 눈밖에 나고, 시공사 선정 입찰이나 분양성에 있어 성의가 없는 것처럼 보여지게되어, 체면치레라도 해야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럼 스카이 커뮤니티센터를 도입하게 되었을 때 발생되는 문제점은 무엇일까?

첫째, 막대한 공사비이다. 스카이 커뮤니티센터의 경우 인근 단지와의 소음, 진동 등 민원에 대한 독립성, 세대와의 독창적 차별성, 전망용의 전용 엘리베이터, 각종 설비, 구조 등으로 공간 활용에 비해 막대한 시설 건축비상승으로, 추가 분담금은 기정사실화 되는 것이다.

둘째, 위화감 조성이다. 앞서 살펴본 공사비, 건물의 하중, 인근 세대의 소음 등의 원인 뿐만 아니라, 인허가권자는 인근 단지와의 조화, 과도한 위화감 조성을 하지 않는지 또한 살펴보는데 여기에 스카이 커뮤니티센터가 이슈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따라, 스카이 커뮤니티센터 위화감을 조장하지 않는 선에서 규모를 축소한다던가, 시설을 단순화시켜 상당수가 시공사가 선정된後, 설계 변경이 이루어진다. 다만, 시공사는 이러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시공사 선정시 과도한 제안을 하여, 낙찰 후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현실화에 맞춰 형식적으로 남겨두는 전략을 짜기도 한다. 

 셋째, 순간 반짝거리고 마는 이벤트 공간이다. 처음에는 새집에서 오는 만족감, 스카이 커뮤니티센터라는 호기심, 집들이, 지인 등의 인위적 방문 유도를 통한 자랑 등도 세대별로 2~3번의 사이클이 돌게되면, 엘리베이터 대기 및 접근의 불편, 뷰에 대한 신선함 반감 등으로 껌의 단물이 빠지듯 더 이상의 큰 감흥이 없는 것이다. 

 넷째, 지속적인 이용율 저하이다. 스카이층의 카페테리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1층 카페가 오픈하고 6개월 후가 되면, 매출이 70% 이상 감소되는 상황에서 매월 유지비용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추후 리모델링까지를 고려한다고 했을 때, 아파트의 가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냐라는 고민이 발생한다.

“막대한 공사비, 점점 떨어지는 이용율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 잘 생각해봐야”

 이렇듯 스카이 커뮤니티센터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우리가 잘 몰랐던 부정적인 측면 또한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나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알게된다면 과연 입주민들은 마냥 반기기만 할까요? 막상 그렇게 원해서 입주를 했을 때, 스카이 커뮤니티센터를 과연 몇 번이나 이용하게 될까?

 이미 반포, 개포, 과천 등 입주한 단지들의 이용율을 살펴보면, 오픈 초기에는 새 아파트의 호기심, 만족감, 이사에 따른 집들이, 과시를 위한 인위적 초대 등으로 북적북적되는 스카이 커뮤니티 센터 중 카페테리아의 경우는 오픈 후, 6개월 이후에는 그토록 평생 지속될거 같던 이용율이 지상 저층에 있는 카페테리아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초기 이용율 대비 70% 가까이 떨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도 힘든 수익 구조의 상황까지 다다르게 되는 것이 평균이다. 

물론, 커뮤니티센터라는 전체를 볼 때 반드시 수익적인 측면보다는 입주민의 복리시설로써 편익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초기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점, 세대 부과가 아닌 이용자 부과일 때의 해석 그리고 상징적, 과시용으로 설치하고 이용하기에 비용 대비 입주민에게 심리적 만족을 제공받는 편익을 뛰어넘을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다시한번 고려해 봐야 하는 것이다. 

아파트 커뮤니티센터가 가장 발달해 있는 홍콩의 사례만 보더라도, 스카이 커뮤니티센터는 흔하지 않으며, 대부분 지상 2~3층의 저층에 집약화된 문화는, 닥치고 도입하는 한국의 획일적인 문화에 대한 그 반증으로 보여진다.

 다른 아파트에 없는 시설이 우리 아파트에는 차별화되어, 프라이드를 느끼게 하는 것은 당연히 누구나 바라는 바 일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시설이 너무나 과도하여, 부담을 주는 정도의 시설이라면 이성과 연애를 할 때의 모두 좋아보이는 초기의 감정인 것인지, 결혼은 현실인 것처럼 그 감정인 것일지는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나, 시공사, 입주민, 잠재 수요자들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상기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 견해를 다룬 것으로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정락 기자  contact@kotera.or.kr

<저작권자 © 기업정책정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오늘의 주요뉴스
뉴로클, 딥러닝계의 어도비(Adobe)를 꿈꾸다
뉴로클, 딥러닝계의 어도비(Adobe)를 꿈꾸다
[신간소개] 스캔다르와 유니콘 도둑
[신간소개] 스캔다르와 유니콘 도둑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