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 자리잡은 (주)에스씨산업이 유명세다. 신축이나 리모델링으로 유명한 기업은 많지만 (주)에스씨 산업만큼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기업은 드물다. 기술개발만이 포화상태가 된 국내 건축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이라 생각하는 대표자의 마인드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기존 건축시장에 많이 사용되는 티타늄 징크는 유럽 전량 수입으로 인해 가격이 높다. 때문에 메탈 사이딩은 저렴한 인건비의 중국산이 점유율 90프로 이상을 점유한 상황이다. 저가의 중국산 저품질 상품은 잦은 공사 간의 분쟁을 일으킨다. 내부에서부터 녹이 발생해 외부 표면 부위가 손상된다든지 수입 통관 물류 이동의 장기간 지연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주)에스씨산업은 BV메탈 소재를 적용한 징크 및 메탈 사이딩 제품을 연구 개발하여 국내 외장 및 지붕재 건축시장에서의 국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BV메탈은 티타늄과 알루미늄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도, 탄성, 인장강도, 내부식성이 우수하고 저렴하다. 때문에 기존 건축시장 외부마감재로 널리 사용되는 징크 및 사이딩 판재 재료 대체재로 적합하다.

(주)에스씨산업의 이승복 대표는 "다양한 메탈 사이딩의 연구 개발이 외화유출 방지효과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고 주장하며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뛰어난 소재성을 국내외에 검증하여 국내외 인증을 받고 글로벌 수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 내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다각도로 협업하며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 편, (주)에스씨산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술개발에만 있지 않다. (주)에스씨산업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이 기업의 존재이유라고 생각한다. 그에 따라 지난 3월 내일채움공제를 도입하고 내년에는 직무발명보상제도(22년 예정)를 활용하는 동시에 중소기업 성과공유제(22년 예정)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주)에스씨산업의 이승복 대표는 향후 기업을 국내에서 가장 기술력이 있는 강소 기업으로 키워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전라남도와 함께 특화 산업단지를 구축해 BV메탈을 소재로 한 제품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건축 외장재를 양산해 국내 건축 외장재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상열 기자  262262@kote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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