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이 있는 사람은 뽐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여든다"

헤르만헤세의 데미안을 나는 아주 늦은 대학교때 영접했다.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이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왜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할까? 왜 남이 가지 않는 길은 가지 않고 안전한 길만 열심히 쫓을까? ​알을 깨고 나와야 새로운 세상을 만날수 있는대 말이다.

그까짓 거 실패 한번 하면 어때. 남들보다 좀 늦더러도 돌아가면 어때?

집념과 방황, 도전과 좌절, 고뇌와 번민.... 질풍노도의 시기는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데 그때가 10대인지, 20대인지, 50대인지에 따라 인생의 질감이 달라지는 것 같다.

내 나이 또래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나는 어려서부터 복종, 순종이란 단어에 길들여져 있었다. 부모님 말씀 잘듣고, 어긋난 행동 하지 말아야 하고, 즉 삐딱선을 타지 말아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세뇌당했다.​

탈무드에서는 말한다.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어려서부터 일찍 방황,도전,좌절,고뇌,번민때문에 숱한 밤을 지세우고 괴로워 보아야 한다.

청춘시절은 뭔가 성취하는 시기가 아니고 실험하고 모색하며 넘어지는 가운데 인생의 지혜를 축적하는 소중한 시기이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프로네시스(phronesis), 즉 "실천적 지혜"를 지녀야 한다.​

“도리불언 하자성혜”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일단은 "덕" 대신에 "전문지식=전문가'가 되어 주위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아직은 까마득하지만 이제 조금씩 주변 사람들이 나를 찾는다.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나를 필요로 하고 내가 도움을 준다면, 이처럼 행복한 삶이 어디 있으랴.......

​나는 오늘도 전문가가 되기위해...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책장을 넘기고 고민하고 효율적인 묘책을 찾는다.​

모교수님의 글귀가 생각나 마지막을 장식한다.

"​과거는 흘러간 지난 시간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거는 현재로 자주 소환되며 과거의 경험과 추억을 기반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기반으로 작용한다".

이병욱 기자  gumpyi@kote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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