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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제언(핵심역량, 금융조달, 문제해결을 중심으로)
  • 정해원 기자
  • 승인 2019.10.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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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은행에서 30여년간 재직후 몇해 전 퇴직하여 지금은 중소기업경영컨설팅 전문가로 활동중이다. 그간 다양한 업종의 기업 사례를 접하면서, 어떻게 하면 중소기업이 창업후 단기간에 도산하지 않고 장기간 생존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해 왔다.

 물론 기업들이 당면한 상황 및 업종, 경영진의 역량, 그리고 기업의 재무구조 및 잠재가치 등이 다르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기업경영은 매순간 긴장의 연속이고 예기치 못한 돌발악재로 인하여 기업이 좌초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는 바, 매순간 올바른 판단과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안정적으로 기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기업역량과 체질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기업경영에 있어서, 인사 및 노무, 재무, 생산, 마케팅 등의 경영환경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시스템을 갖추지 않거나 제때 실행하지 않아 위험에 노출되면, 기업 이미지나 재산상 많은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기 쉽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거나 회피하기 위한 위험관리 전략이 필요한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내부의 자원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비용을 치르더라도 외부의 도움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 소고에서는 기업내부의 핵심역량 구축, 금융조달시스템 개선, 그리고 발상의 전환을 통한 문제해결 등을 통하여 기업이 지속가능 경영을 이루기 위한 방안에 관하여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기업내부의 핵심역량 구축 문제이다.

 기업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하기 위한 요건중 하나는 경쟁우위확보를 위한 핵심역량 구축을 들 수 있다. 핵심역량이란 하나의 제품을 의미하지 않고 여러 제품들의 바탕이 되는 핵심적인 노하우나 기술을 의미한다. 따라서 핵심역량의 개발이나 획득에 실패하게 되면 광범위한 시장기회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핵심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벤치마킹을 통해 경쟁기업에 대한 자사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기업전체의 관점에서 기능별 핵심역량을 잘 조합하고 적절히 통합시킬 수 있도록 조직을 운용해야 한다.

 핵심역량을 기업의 자원이라 할 수 있고, 가치활동은 기업활동이라 할 수 있는데, 기술적 우위와 같은 기업의 자원(핵심역량)은 연구개발활동과 같은 기업활동(가치활동)을 통해 획득된다.

 이러한 핵심역량 구축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활동이 이루어져야 하는 바, 제조업이나 소프트웨어개발업을 영위하는 업종에서는 정부출연금인 R&D자금을 활용하여 재무건전성도 도모하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져가는 것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 대목에서 기업 내에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하다면, 자생력이 생길 때까지 외부 컨설팅 기관의 도움을 받아 핵심역량을 구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볼 수 있다.

 둘째, 금융조달시스템 개선에 관한 문제이다.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여 매출액을 증대시키고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잉여금을 축적하고 무차입경영을 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러한 기업은 극히 드물다.

 따라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항상 자금에 목말라하고, 판로를 걱정하고, 비용지출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경우, 정책자금 -> 투자자금 -> 자기자본 -> 은행자금 -> 기타자금 순으로 활용하는 것이 기업측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많은 중소기업에서는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위 역순으로 자금을 사용하려다가 어려움에 봉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정책자금중에서도 기술력이 있고 어느 정도 자금력이 있어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이라면 R&D를 통한 정부출연금을 활용하고 융자지원금이나 그 밖의 금융수단은 나중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금조달 측면에서 상당수 중소 제조기업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을 보면, 정책자금이나 은행대출을 이용함에 있어서 거치기간이 짧거나 아예 없는 원금균등분할이나 원리금균등분할 방식의 대출 상품을 사업초기에 과도하게 사용한 경우, 제품이나 서비스의 안정적인 양산체제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서 분할상환 압박을 과도하게 받음으로써 개업후 단기간 내에 파산하는 경우를 종종 접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제대로된 컨설턴트를 만나서 컨설턴트의 조언을 기꺼이 수용하고 실행하는 기업 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단순히 자금만 연결해주는 자금브로커는 기업의 재무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게되면 쳐다도 보지 않는게 상식이다.   

 따라서 기업경영 전반을 들여다보고, 기업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아 전체적인 관점에서 개업초기부터 기업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추어서, 조건이 되는 경우에는 원리금 상환 압박이 전혀 없는 정부출연금이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언해 주고, 거치기간이 길거나 금융비용이 낮은 자금부터 조달할 수 있도록 지도함으로써 자금압박으로 인해 기업이 도산 위험으로부터 벗어날수 있도록 안정적인 중장기 자금조달시스템을 구축 및 지도해 줄 수 있는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금의 현실에서 기업들이 활용가능한 금융조달체계를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정부기관(지자체 포함) 차원에서 이뤄지는 정책금융에는 크게 정부출연금, 정부보조금, 융자지원금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정부출연금은 정부과제사업에 선정된 기업에게 무담보,무이자,무상환조건으로 지원하는 금전이다. 보조금은 정부정책사업에 선정된 기업에게 무담보, 무이자로 지원하는 돈이다. 융자지원금은 기술 또는 신용을 담보로 일정기한 내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자금이다.

 여기서 필자가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부분은 융자지원금에 대한 것이다. 신용보증을 해주는 모기관에서는 2금융권 대출(카드론 포함)이 있으면 보증을 거절하는 경우가 있다. 어차피 정책자금의 성격을 띠고 있고 기업의 체질을 건강체로 개선하여 성장을 도모해주려는 의도로 정부자금이 사용되어져야 하는 취지에서 본다면, 기업이나 대표의 신용등급이 수용가능한 범위내에 있는 경우에는 굳이 2금융권 대출 때문에 보증업무를 거절하는 것은 기업체질 강화에 도움도 되지 않을뿐더러 정책자금으로서의 기본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정책자금 제공시, 창업초기 기업에 대하여 거치기간이 짧은 융자금을 양산하는 것은 기업들의 일시적인 목마름에는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제품이나 서비스의 양산이 가능한 안정성장기에 접어들때까지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데에는 독약이라는 것을 고려해 주기 바란다. 

 거치기간을 좀 더 늘려주고 상환기간도 보다 장기로 운용하여 기업들이 어느 정도 자금 압박을 견뎌낼 수 있는 시기까지는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며, 오히려 정책자금이 아닌 은행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금융비용 측면을 고려해 볼 경우에도, 보증서를 담보로 융자받는 경우에는 보증료 부담이 있어 차입비용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업등급이 양호하고 업력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순수 은행자금을 차입할 때에 금리나 상환조건 측면에서 유리한 경우도 있다.

 물론 조건이나 여건이 일치하여 정부나 지자체의 이차보전(利差補塡)이나 이자감면 등과 결합하여 이용시 은행대출보다 매우 낮은 수준의 금리 혜택을 볼 수도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내용은 일반적인 경우를 상정하고 얘기하고자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발상의 전환을 통한 문제 해결이다.

 기업경영 환경에서 기업 내부의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하거나 위기 국면에 처했을 경우, 기업은 난국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외부의 힘을 빌리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기업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WOT분석을 통해 강점을 키우고, 약점을 극복하며, 위협요인을 해소하고, 기회를 활용하는 전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같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수많은 미시적 문제 및 거시적 상황에 대해 경영진이 항상 올바른 판단자료를 구해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기업경영을 위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일 수 있다.

 여기서 필자는 논리를 전환하여 러시아의 천재적인 발명가인 겐리히 알츠슐러가 개발한 발명문제 해결 이론인 “TRIZ”를 응용하는 문제를 제안해 보고자 한다. 이 이론은 이 세상에 온전히 새로운 것은 극히 드물다고 보았으며, 혁신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고 체계적인 문제 해결 절차에 의해 이루어 진다고 보았다.

 문제 해결 절차는 문제발견 -> 모순정의 -> 사고전환 -> 문제해결 단계로 이루어진다.

 이 이론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꺼번에 해결하지 말고 필요한 부분만 나누어서 생각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분할의 원리',  익숙한 대칭구조에서 탈피해 비대칭구조로 만들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비대칭성', 연관된 기능을 수행하는 요소들을 통합하면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통합의 원리', 문제 해결에 요구되는 작용을 거꾸로 해보라는 ‘역방향의 원리’ 등 발상의 전환을 도와주는 내용들이 있다.

 여기서 필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기업경영환경에서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극히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문제는 해결책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이 경험과 훈련의 중요성이다. 하바드경영대학원 출신들이 월가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고 유수한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수업과정에서 수많은 다양한 기업의 문제해결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실습을 통해 체득하여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잠재력과 역량을 축적한 인재들로 태어나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 대표들이 매 중요한 순간에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TRIZ 기법을 활용하거나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문제해결 능력을을 갖춘 검증된 컨설팅기관을 통해서 검증된 이론과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위험관리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본 소고에서 필자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갖추아야 할 요소로서 기업 핵심역량 강화, 금융조달시스템 개선, 발상의 전환을 통한 문제 해결에 대해 살펴보았다.

 요약하면, 중소기업들이 계속기업으로서 지속가능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사의 강.약점을 분석하여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대응하고 끊임없는 연구개발활동을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여야 한다.

 또한 기업의 비전이 달성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질의 금융조달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기업경영과정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때, 발상의 전환을 통한 방법이나 전문 컨설팅을 통한 검증된 방법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끝)

정해원 기자  91140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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