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승무원라운지 사내도서관

  문화나눔, 사랑나눔 공동체 사색의향기는 새해를 맞아 ‘방방곡곡 도서관운동’의 개념을 구체화하고, 본 운동을 통해 늘 새로운 책이 공급되는 살아있는 도서관을 방방곡곡 국민들의 생활 공간 속 깊숙이 설치하여 독서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수많은 사람들이 새해 첫 날 정동진에서 떠오르는 새해 첫 해를 바라보며 염원하는 새해 목표에 빠지지 않는 항목 중 하나가 독서다. 입사 지원자들의 자기 소개서 취미 란에도 독서가 즐비하다. 본인은 독서를 하지 않으면서도 “사장님 사진 찍겠습니다!” 하면 대부분 서가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이와 정 반대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격년으로 조사 중인 ‘2017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나라 성인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8.3권, 고등생 8.8권, 중등생 18.5권, 초등생 67.1권이다. 간단한 수치지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책과 멀어진다. 둘째, 입시 지옥이 책과 담을 쌓게 한다. 셋째, 엄아아빠는 책을 안 보면서 아이들에게만 독서를 강제하고 있다. 넷째,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염원만 하고 실천은 하지 않는다. 마지막 다섯째가 가장 안타까운 현실인데, 책이 독서가 아니라 자기 과시용 혹은 가게 호객용 도구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가정, 회사, 카페마다 서가가 즐비한데 책을 보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희망이 있다. 인간은 환경과 자극의 동물이라는 진리를 이용하면 된다. 독서를 실천하지 못한다고 의지만 탓해서는 길이 없다. 흔들리기에 인간인 것이다. 흔들리는 인간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환경이고 자극이다. 헬조선이라는 표현처럼 우리는 먹고 살기위해 너무 바쁘고 치열하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갈 겨를이 없다. 반면 힘든 삶을 위로해 주겠다며 유혹하는 스마트폰, TV, 게임, 술 등등은 지척이다. 책처럼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되고, 편하고 재미있고 자극적이다. 그러니 철인 같은 의지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독서가 쉽지 않다.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이용하기 힘든 멀리있는 서점이나 도서관에 비해 유혹들은 우리 몸에 딱 달라 붙어서 24시간 유혹하고 있으니 말이다.

  에어부산 승무원 라운지에 작은 도서관을 설치해 주었더니 평균 도서 대출율이 5~60%라고 한다. 비행을 오가다, 출퇴근 길에 좋은 책들이 자꾸 눈에 어른 거리니 한 권, 두 권 빌려가는 것이다. 지척에 그런 환경이 없었으면 분명 그만큼 읽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 독서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누구나 ‘독서 좀 해야하는데’라는 염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바쁜 현실과 가까운 유혹이 실천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염원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독서환경을 만들어주고 이벤트와 제도를 통해 간간히 자극을 해주면 하나 둘 독서를 실천하기 마련이다. 인간은 환경과 자극의 동물이라는 진리를 에어부산 승무원 라운지 도서관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국내외 170만 여명의 회원을 가진 문화나눔, 사랑나눔 공동체 사색의향기가 엄마, 아빠가 먼저 독서를 솔선수범하는 독서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고자 어른들의 지척에 늘 새로운 책, 좋은 책이 살아 숨쉬는 유혹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방방곡곡 도서관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기업이나 기관의 로비, 복도, 휴게실, 탕비실, 회의실, 사내카페, 고객매장 등에 작은 공간만 있으면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이슈도서 등의 양서 위주로 작지만 알찬 도서관을 설치해준다. 매달 새로운 책도 교환해준다. 사서가 없어도 사용자가 직접 도서대출 및 반납을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 도서대출반납시스템도 무상으로 구축, 운영해준다. 기업에서는 작은 공간과 중고 PC 한 대만 준비하면 된다. 도서관 설치에서부터, 매달 도서교환, 도서대출반납시스템 구축/운영 등 도서관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일체의 서비스는 대행해 주기 때문이다. 양서 위주의 미니 도서관이기 때문에 대기업들은 본사, 지점, 지사, 매장 등 직원과 고객을 위한 공간에 알찬 도서관을 만들어 직원교육과 복지, 고객감동 뿐만 아니라 독서나라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바람직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

김상경 기자  sangkyung.kim@kote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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